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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캐릭터 정보

라피키 : 프라이드 랜드의 마쥬지

by 깨속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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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를 들어 올린 라피키

라피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원제:The Lion King)]의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프라이드 락 꼭대기 장면에서 새끼 사자인 심바를 들어 올리며 후계자임을 알리는 장본인입니다. 이후 심바의 딸인 키이라 또한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후계자임을 알렸습니다. 라피키는 프라이드 랜드의 주술사 겸 제사장 겸 장로이고, 종족은 맨드릴 원숭이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맨드릴과 개코의 혼종) 라피키라는 이름은 스와힐리어로 친구라는 뜻이고 지식의 전승자(Knowledge Keeper)인 마쥬지(Mjuzi)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프라이드 랜드의 왕족들과 대대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왕의 조언자이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공용어 중 하나인 코사어를 구사합니다.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의 영혼과 자주 접촉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아, 무파사가 살아 생전 그들의 사이가 굉장히 돈독했던 걸로 추정되며, 영혼이 된 지금도 친구로 지내는 듯합니다. 무파사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자 선왕들의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프라이드 랜드에 시련이 닥치면 선왕들의 영혼에게 의견을 물어 전달합니다. 이 능력으로 방황하는 심바에게 무파사의 영혼을 보여주기도 하고, 키아라와 코부를 이어 주기도 합니다.

마쥬지의 역할로 인해 선대 마쥬지들의 대를 이어 라이온 가드의 성소인 동굴 안에 프라이드 랜드의 역사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역할도 맡고 있으며, 후계자인 마키니를 교육하는 데 힘쓰고 있기도 한 아주 바쁜 캐릭터입니다. 심지어 전쟁에도 참전하여 지팡이로 하이에나들을 쓰러뜨린 업적이 있으며, 라이온 수호대 시리즈에서 무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로테스크한 외모에 비해 의외로 인기가 많은 것인지, 사자들을 제외하고는 라이온 킹 시리즈 전편에 출연하는 유일한 조연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디즈니 클래식 캐릭터들이 출현하는 버라이어티 쇼 애니메이션인 하우스 오브 마우스에도 등장합니다.)

맡은 역할의 특성상 조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어록-아래 표 참조-이 굉장히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심바에게 무파사의 영혼을 보여주며 "보이지? 네 안에 살아계신단다."
무파사의 영혼이 코브와 키아라를 이어주려고 하자 "제정신이세요? 그럴 수는 없어요! 오, 하늘에 계시더니 현실감각을 잃으셨군요!"
방황하는 심바에게 "네 안을 들여다 봐,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존재야."
방황하는 심바에게 "과거는 아플 수  있어. 하지만 둘 중 하나야. 과거로부터 도망치거나, 배우거나."

라피키에 얽힌 여담

라피키의 얼굴을 보면 파란색 볼과 붉은 코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맨드릴 원숭이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라피키 본인은 자신이 개코원숭이라고 언급합니다. 이는 라피키의 설정이 처음에는 치타였다가 개코원숭이로 바뀌었으며, 그 후에도 제작진들이 미친 듯이 활기찬 무당의 콘셉트를 추가하면서 기괴한 모습을 더하기 위해 맨드릴의 얼굴을 덧 입힘으로 인해 발생한 생물학적 오류입니다. 결국 제작진들이 라피키를 돌연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맨드릴 원숭이의 모습인 것으로 보아 라피키는 맨드릴 원숭이와 개코원숭이의 혼종쯤으로 보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작중에서 라피키는 지상에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데 반해 나무에서는 날렵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맨드릴 종은 땅에서 사는 원숭이 종이므로, 현실을 고증하게 된다면 라피키의 행동이 정 반대가 되어야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코원숭이 종은 원래 나무를 잘 못 탑니다.

 

라피키는 미어캣인 티몬이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황하고 방황하던 시절에 조언을 해줌으로써 '하쿠나 마타타'의 삶을 살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 장본인이고, 티몬의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리즈 설정 상의 오류로 인해 전작인 라이온 킹에서는 티몬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아닌 뮤지컬로 리메이크된 버전에서는 여성으로 성별이 바뀌어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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