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즈니 캐릭터 정보

엘사 : 공주에서 여왕으로

by 깨속 2021. 8. 28.
반응형

가장 흥행한 공주이자 여왕

아렌델의 공주에서 아렌델의 여왕으로. 나아가 다섯 번째 정령이 되는 엘사.

 

겨울왕국(원제:Frozen)이 개봉할 당시만 해도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고들 말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디즈니 르네상스 때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겨울왕국1이 개봉했을 때는 극장에 가서 볼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었는데, 겨울왕국 2가 나왔단 소식에는 한달음에 극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엘사는 역대 공주들을 제치고 가장 흥행한 공주이자 여왕으로 우뚝 섰습니다. (물론 공주들이 인기를 누려온 기간을 생각한다면 엘사가 톱은 아닙니다.) 때문에 '디즈니 프린세스'라인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적인 겨울왕국(Frozen)의 노선을 만들어 냈습니다.

 

엘사의 흥미로운 점은, 친동생인 안나와 함께 기존의 디즈니 프린세스들과 다르게 엄청나게(?) 많은 착장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작중에 나오는 어린시절의 의상만 해도 한 가지가 아니고, 청소년 시절과 대관식 복장, 계절 별 복장, 각성 후 복장 등 시기와 행사 별로 의상이 다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냥 딱 보면 엘사 옷 같습니다. 심지어 여름 복장은 엘사의 메인 컬러인 블루 계열이 아니라 그린 색상인데도 말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보면 이 각양각색의 엘사 코스튬들을 엄청나게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량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필자의 6살 난 딸만 해도 엘사 의상을 두벌이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엘사지만, 헤어스타일은 거의 변화 없이 한 갈래로 땋아 내린 백금발 머리를 가장 많이 보여줍니다. 머리를 풀고 있을 때도 한쪽으로 치우치게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엘사는 출중한 외모 덕에 한층 더 인기가 있는 캐릭터인데,

디즈니 오피셜로 예쁜 외모를 갖고 있으며, 작중에서도 아렌델의 백성들이나 손님들, 그리고 안나의 입을 통해 그녀의 미모가 언급됩니다. 디즈니 팬덤 내에서도 가장 높은 외모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다

기존의 디즈니 프린세스들은 대부분 동화 속의 여주인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엘사는 '눈의 여왕' 즉, 악역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또, 출발은 공주이나 한 단계 올라서서 여왕이 되는, '왕자 없이 스스로 성장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항상 파트너와 맺어지는 결말을 맺던 공주들과 달리 여왕으로 즉위하여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는 모습으로 기존의 관습화 된 여성상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품위 있고 차분한 성격으로 디즈니 프린세스의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들처럼 밝고 당찬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며,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그리고 언제나 착한 아이여야 한다는 강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강박을 스스로 깨고 나옵니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것 또한 디즈니 프린세스의 클리셰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엘사는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들 중 몇 안 되는 '메이크업을 한'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백설공주처럼 연하고 자연스러운 화장이 아니라, 진한 보라색 아이쉐도우와 붉은 입술 등, 농도 짙은 화장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청순함과 성숙미가 공존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바로 '마법'을 쓴다는 점입니다. 엘사는 눈과 얼음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마법은 디즈니의 프린세스(인간)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요정이나 마녀 같은 인간 외의 종족들의 전유물이었는데 그 틀을 깬 것입니다.

그 결과 착하고, 여리고, 순수하며, 단 하나의 사랑만을 추구하던 디즈니의 전통적인 공주 캐릭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입체적인 모습의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이점 때문에 여러모로 진일보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인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